'야생 진드기' 감염 사망자 벌써 31명···야외 활동 비상
선선한 날씨와 함께 늘어난 야외 활동이 '야외 진드기'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전염병에 감염돼 사망한 이가 벌써 '31명'으로 늘어났다.
14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린 'SFTS' 환자 139명 중 '3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1%, 244% 늘어난 수치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전염병 환자와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나 추수와 성묘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진드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옷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외 야외활동을 마치고 귀가한 뒤엔 곧바로 샤워와 세탁을 하는 것이 좋겠다.
한편 'SFTS' 환자는 참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4∼11월에 주로 발생하며 진드기에 물린 뒤 1∼2주 이내에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따라서 야외활동 후 고열이나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현재까지는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확실한 치료를 할 수 없으니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꼭 명심하고 조심하길 바란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