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이상한 져지를 입고, 입을 오물거리며 밥을 먹고, 틈만 나면 초콜릿으로 당분을 보충한다.
'효리네 민박'에서 아이유의 귀여운 습관들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며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언니가 아이유병에 걸렸다"는 누리꾼의 호소에 공감하며 곳곳에서 같은 증상(?)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당신은 프로그램을 함께 보던 가족이나 친구가 초콜릿을 찾아 온 집안을 뒤지고 있는 가족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 모른다.
꼴불견이란 말도 있지만, 입 가리고 밥을 먹거나 독특한 의상 취항을 가진 것은 누구에게 위협을 주는 일은 아니다.
귀여운(!) 취미가 생긴 이들에게 취미를 더욱 발달시킬 수 있도록 맛있는 수제 브랜드를 알려주는 건 어떨까.
1. 드보브 에 갈레(Debauve & Gallais)
2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초콜릿의 명가로 프랑스 왕실의 공식 납품업체의 명성을 지닌다.
전 세계 매장의 모든 초콜렛이 파리에서 생산되며 국내 매장은 청담동에 단 한 곳이 있다.
쓴 약을 먹지 못하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위한 피스톨 초콜릿을 개발했다고 한다.
2. 레더라(Laderach)
스위스를 대표하는 최고급 수제 초콜릿 브랜드 중 한 곳이다.
최고급 카카오 원료와 알프스에 방목된 젖소의 신선한 우유를 사용한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커다란 판형 초콜릿으로, 원하는 만큼 쪼개어 담아 작은 박스에 포장할 수 있다.
3. 고디바(Godiva)
고디바는 세계적인 명품 초콜릿 브랜드로 프랄린, 가나슈, 트뤼프 등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을 판매한다.
브랜드명은 11세기 영국 코벤트리의 영주 부인이었던 레이디 고디바(Lady GODIVA)에서 유래했다.
남편인 영주 레오 프릭이 과도한 세금을 거둬 백성들이 힘들어하자 그녀는 세금 경감을 호소했다. 남편은 우스갯소리로 "벌거벗은 채 마을을 돌고 오면 해주겠다"고 하자 고디바는 진짜 알몸으로 행진에 나섰다.
고디바의 용기와 사랑은 남편과 마을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세계적 초콜릿 업체인 고디바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것은 이러한 브랜드에 담긴 스토리가 한몫했다.
4. 길리안(Guylian)
파티시에 기 푸베르(Guy Foubert)와 부인 릴리안(Liliane)이 설립한 벨기에 대표 초콜릿 회사다.
회사 이름도 '기'와 '릴리안'를 합쳐 만들었다.
파티시에 남편이 초콜릿 레시피를, 릴리안이 디자인을 담당했다고 알려졌다.
조개와 해마 모양 초콜릿이 유명한데 특히 해마 모양은 회사 아이콘으로서 널리 쓰이고 있다.
5. 토이셔(teuscher)
레더라와 함께 스위스 대표 고급 초콜릿 브랜드로 통하는 토이셔는 인공첨가물이나 방부제 등을 배제하고 오로지 천연원료로만 만들어낸 초콜릿이다.
다채로운 모양의 수제 초콜릿으로 먹는 재미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도 배가시킨다.
우리나라에는 초콜릿 전문점으로 코엑스점에 입점해 다양한 수제 초콜릿과 함께 음료로도 사랑받고 있다.
6. 라 메종 뒤 쇼콜라(La Maison du Chocolat)
1977년 파리에서 만들어진 프랑스 '명품 초콜릿'으로 로베스 랭스(Robert Linxe)가 창업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공정을 통해 '가나슈의 마법사'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맛을 자랑한다.
가나슈를 채워 넣은 과일과 시럽, 리큐어와 어우러진 다양한 맛의 초콜릿을 경험할 수 있다.
7. 페레로 로쉐(Ferrero Rocher)
매년 발렌타인데이 전에 어김없이 보게 되는 '영원한 사랑'의 증표 페레로 로쉐는 이탈리아의 '페레로'라는 그룹에서 만들었다.
'로쉐(Rocher)'는 불어로 바위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둥근 구체 겉면에 아몬드나 땅콩 등 각종 견과류를 붙이고 그 위에 다시 초콜릿 코팅을 해서 마치 바위 같은 모습을 완성했다.
8. 로이스(Royce)
'마음에 남은 초콜릿'이라는 이념을 가진 고품질의 일본 초콜릿 브랜드다.
로이즈의 생초콜릿은 실크처럼 부드러운 맛으로 입에 넣었을 때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17%에 달하는 수분 함유량을 갖고 있으며, 초콜릿의 본고장인 유럽과 기후가 비슷한 훗카이도에서 만들어져 우유 맛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9. 발로나(Valrhona)
프랑스의 대표적 초콜릿 기업 중 하나인 발로나는 고디바 이상의 명성을 지니고 있다.
품질 좋은 코팅용 초콜릿을 생산하며 산지에서 직접 카카오콩을 구입한다.
좋은 카카오콩을 선별하기 위해 10명의 전속 심사관을 데리고 있으며 20가지의 까다로운 기준으로 평가한다.
카카오 함량이 높은 편이라 다크초콜릿 마니아들에게 적합하다.
10. 기라 델리(Ghirardelli)
미국 대표 초콜릿이자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이다.
회사는 기라 델리 초콜릿사의 옛 공장 자리에 '기라 델리 스퀘어'라는 대규모 디저트 쇼핑몰을 세워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는 약 40개의 상점 및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다. 매년 9월 이곳에서는 초콜릿 페스티벌이 개최되기도 한다.
11. 노이하우스(Neuhaus)
벨기에 왕실 초콜릿으로 유명한 노이하우스는 독특하게도 그 시작이 약국이었다.
1800년대 벨기에에선 초콜릿이 의약품으로 분류돼 약국에서 판매됐다.
스위스 출신의 장 노이하우스(Jean Neuhaus)는 자신의 가게에서 직접 만든 달콤한 감기약과 감초, 초콜릿 바를 판매했고, 점차 자신만의 레시피를 개발해 지금의 노이하우스를 만들었다.
12. 라우엔 슈타인(Lauenstein)
명품 초콜릿 하면 벨기에나 스위스 초콜릿을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독일도 초콜릿 사랑이 대단하다. 참고로 독일은 밀크초콜릿을 가장 먼저 만든 나라일 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초콜릿 박물관을 설립한 나라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 못지않은 명품 초콜릿이 독일에도 많은데, 그중에서 주목할 만한 브랜드가 바로 '라우엔슈타인'이다.
라우엔슈타인 성의 방앗간 자리를 개조해 회사를 설립했기 때문에 제품 상표 역시 성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부활절 토끼 모양의 초콜릿 '오스터 하즈(Oster Haas)'와 달걀 모양 초콜릿 '파베르제(Faberge)'가 특히 인기다.
13. 아메 데이(Amedei)
1990년 세실리아 테시에시(Cecilia Tessieri)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 설립한 초콜릿 브랜드다.
아메 데이는 크리올로(Criollo)와 트리니타 리오(Trinitario), 카카오 등 3가지 최상 재료만 사용해 초콜릿을 만든다.
재료인 코코아 빈의 품종에 따라 향과 풍미가 달라진다는 신념 때문에 방부제나 첨가제는 일체 넣지 않는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