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1년간 빌라 주차장에서 주민들의 배려로 무사히 새끼를 낳고 보호소로 옮겨진 유기견 출신 골든이.
당시 골든이를 가장 정성껏 보살폈던 누리꾼 A씨가 골든이 가족의 근황을 공개해 다시금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년 동안 동네 빌라 주차장에서 유기견 생활을 했던 큰멍멍이 골든이의 근황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게시한 누리꾼 A씨는 "마지막 새끼 찡찡이를 입양 보냈다"며 말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 6월 골든이는 주민들의 도움으로 빌라 주차장에서 '꼬물꼬물' 귀여운 새끼 4마리를 출산했다.
이후 골든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많은 입양 문의가 있었고, 다행히 새끼들은 모두 새 가족을 찾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큰멍멍이 골든이는 아직까지 위탁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다.
입양이 됐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미 다 큰 대형견이 새 가족을 만나는 건 쉽지 않았다.
입양 전 거쳐야 하는 관문도 있었다. 미리 사상충 치료와 중성화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
다행히 전주에 위치한 한 동물병원에서 골든이의 사상충 치료를 후원해주겠다는 의사를 밝혀 얼마 전 골든이는 무사히 치료를 받았다.
오랜만의 나들이가 즐거웠는지 골든이는 예전보다 훨씬 밝고 기운찬 모습이었다.
길었던 유기견 생활 탓에 제대로 씻어본 적도 없다는 골든이는 이곳에서 깨끗하게 목욕재계도 했다.
A씨는 "1년 넘게 목욕해본 적 없어 기대를 참 많이 했는데, 목욕하기 전과 후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동안 개인 견사에서 머물렀던 골든이는 이제 새 가족을 기다리며 위탁 보호소에서 지내게 된다.
유기견이었을 때부터 골든이를 챙겼던 A씨는 "최대한 빨리 안정된 환경을 위해 해외입양도 알아보고 있지만 진도믹스에겐 어려운 현실"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골든이를 기다려주고 품어줄 가족을 기다린다"며 "골든이뿐 아니라 세상 모든 동물이 유기되지 않고 안전한 자유를 보장받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골든이의 든든한 가족이 되어주고 싶거나 녀석의 근황이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 'big_meongmeong2'(☞바로가기)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