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남자주인공이 우여곡절 끝에 여주인공에게 달콤한 고백을 전하는 모습을 보면 묘한 '설렘'에 가슴이 '콩닥' 거리곤 한다.
이런 살 떨리는 연애를 드라마로 보고 배운 이들은 간혹 실전에서도 다음과 같은 고백을 전하며 짜릿한 성공을 맛보기도, 혹은 '이불킥'을 유발하는 참담한 실패를 겪기도 한다.
모든 사람들의 연애 방식이 다르듯 원하는 '고백' 방법도 모두 제각각이다. 하지만 어느 고백이든 '진심' 아닌 고백은 없으며 '떨림'없는 고백도 없을 것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100% 성공한 고백 유형들을 정리해봤다. 당신은 어떤 고백 유형이 제일 마음을 설레게 하는가?
1. '공개선언' 유형
KBS 2TV '쌈 마이웨이'에서는 남사친 박서준이 경기가 끝난 후 링 위에서 여사친 김지원에게 공개 고백을 전해 주변인들의 환호를 받았다.
박서준은 이글거리는 눈빛과 함께 "너.너.너.너. 너라고 너. 죽어도 너야. 나랑 결혼하자"라며 화끈한 고백을 전했다.
이 고백 방법은 잘못하면 상대의 분노를 유발할 수 있으나 성공률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2. '취중고백' 유형
'술'김에 없던 용기가 발산되기도 하지만, 자칫 '주정'으로 보일 수 있어 진심 고백율이 떨어지기도 한다.
최근 방영중인 KBS 2TV '최강 배달꾼'에서는 고경표 등에 업혀 가던 채수빈이 "우리 사귈래?"라는 말을 던져 고경표를 당황시켰다.
채수빈은 놀란 눈을 하는 고경표에게 "딱 230일만 사귀자. 어때?"라며 귀여운 고백을 전했다.
이렇게 은근슬쩍 술김에 하는 고백은 본인이 다음날 기억을 하지 못해 이후 얼굴 붉힐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3. '관계정의' 유형
"우리 오늘부터 1일이다"라며 연인관계로 바로 정의해버리는 고백법이다. 최근 종영한 KBS2 '학교2017'에서 김정현이 김세정에게 고백했던 방법이기도 하다.
김정현은 김세정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며 "오늘부터 1일이다"라고 고백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했다.
추진력과 박력이 터지는 이 고백법은 상대방이 어느 정도 마음이 있다는 가정하에 시도해야 성공률이 높다.
4. '행동파' 유형
쇠뿔도 단김에 빼는 이 유형은 '선 키스 후 고백' 방법이다.
지난해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유시진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고백하며 남성미를 풍풍 풍겼다.
하지만 이 고백유형에는 아주 큰 주의사항이 있다. 잘못하면 상대에서 뺨 한쪽을 내어줄 수도 있다는 점이다.
5. '불도저' 유형
지난해 종영한 드라마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은 김유정에게 "내가 한번 해보려 한다. 그 못된 사랑"이라고 말하며 박력 넘치는 직진 고백을 택했다.
처음에 상대가 무서워할 수도 있는 이 고백법은 성공한다면 평생 지울 수 없는 강한 임팩트를 남긴다.
6. '도망자' 유형
'일단' 먼저 지르고 생각하는 이 유형은 상대방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는 '샤이'한 고백법이다.
얼마 전 종영한 KBS2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정소민이 이준에게 건넸던 이 고백법은 마음의 준비 없이 저지른 일이라 잠들기 전 '이불킥'을 할 가능성이 높다.
결론이 바로 내려지지 않아 답답함에 잠 못 이룰 이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원하게 내지른 사이다 발언으로 그동안 끙끙대던 고민을 덜어낼 수 있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