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마냥 장난치는 것만 좋아할 줄 알았던 비글 자매들이 동생 대박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대나무 뗏목 체험에 나선 아빠 이동국과 설수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동국은 처음 타보는 뗏목에 다소 긴장한 설수대의 마음을 풀어주려 장난을 걸기 시작했다.
대박이 얼굴에 하루살이가 붙었다고 놀리는가 하면, 멀어지는 밧줄을 보고 "우리 여기 살아야 되나 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던 중 장난기가 더욱 발동한 아빠는 "수영해서 이곳을 빠져나가자"는 수아의 말에 "누가 먼저 물에 빠질 거냐"며 희생양(?)을 물색했다.
아빠에게 한 두 번 속는 설수대가 아니었다. 수아는 "아빠 먼저"라고 선수를 쳤고 아빠는 정정당당하게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했다.
아빠 이동국의 타깃은 언제나 그렇듯 막내 대박이었다.
가위바위보에 서툰 대박이는 자신이 먼저 '가위'를 내겠다고 말했고, 이동국은 '보'를 낼 것처럼 굴다가 '주먹'을 내 얄짤없이 승리를 가져갔다.
억울하게 내기에서 지고만 대박이는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이동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대박이를 번쩍 들어 물에 빠트리려고 했다.
그때 옆에서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비글자매가 동생을 살려달라고 울부짖기 시작했다.
내심 맨날 아빠에게 당하고만 사는 대박이가 마음에 쓰였던 것. 수아는 공포에 질려 눈물을 쏟는 대박이의 손을 꼭 잡아주며 걱정하지 말라고 토닥였다.
때로는 티격태격 싸우지만 역시나 떼어놓을 수 없는 설수대의 남매애에 누리꾼들 역시 엄마 미소를 지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