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최근 10대 청소년들이 저지른 끔찍한 폭행 사건들이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창원에서 중학생들이 후배를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후배에게 돈을 빼앗으려다 실패하자 집단으로 폭행한 중학생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인 A(16)군 등 4명은 지난 8일 오후 9시 20분께 창원시 성산구 한 초등학교 후문에서 중학교 2학년 B(15)군에게 현금을 요구했다.
그러나 B군이 이를 거절하자 A군 등 4명은 B군을 집단으로 폭행했다. 딥단 폭행 사실은 B군이 인근 편의점에서 휴대전화를 빌려 친형에게 전화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B군이 코피를 흘리는 등 얼굴과 신체 일부를 다쳤다고 밝혔다. 또 A군과 B군은 초등학교부터 알고 지낸 선후배 사이라고 전했다.
A군 일행은 경찰 조사에서 "B가 우리를 보고 인사도 없이 그냥 지나갔고 또 '형님들 용돈 좀 달라'고 말했는데 거절당해 몇 차례 때렸다"고 진술했다.
한편 A군 일행 2명과 다른 중학생 1명은 지난 7월에도 B군에게 돈을 빼앗으려고 하다 실패하자 폭행하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A군 일행 중 한 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ㅋㅋ 보이면 뚝배기 가만히 안나둔다 XXX아", "특수폭행해뿔라ㅋㅋ" 등 욕설과 보복 폭행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B군의 부모는 보폭 폭행을 암시하는 글을 본 후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