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과 관련해 중학생 3명이 경찰에 추가로 입건된 가운데, 피해 학생이 "가해자들을 용서해주면 또 그럴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지난 6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피해자인 한모(14) 양은 피투성이가 된 채로 병원에 실려온 뒤 심각한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
한양은 '뉴스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을 보면 그 언니들인가 싶기도 하고 밤에 머리가 아파서 중간중간 많이 깬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다른 친구들의 피해 사실도 알렸다.
한양은 "(가해 학생들이) 성추행한 게 있고 용서해주면 또 그럴 것 같아 별로 용서 안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두 달 전 한양의 1차 폭행에 가담했던 또래 중학생 3명을 추가 입건했다. 이번 추가 입건으로 가해 학생은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7일 기자회견을 열어 "구김살 없이 커가야 할 학생들 사이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부산 교육을 맡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큰 책임을 느끼며,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가슴 아파 하실 피해 학생 학부모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큰 충격과 상처를 입은 피해 학생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 교육감은 교육청이 단위 학교별 자체 점검팀을 구성해 학교 부적응 학생이나 장기 결석 학생을 전수 조사해 맨투맨 상담을 벌이고, 안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벌이는 '학교 폭력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