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숭의초 '재벌손자' 피해자 부모 "학폭위 열지 말라"며 탄원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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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일명 '재벌손자'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것으로 지목된 추가 피해자의 학부모들이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지 말아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지난 7일 머니투데이는 '재벌손자'에게 학교폭력을 입은 것으로 지목된 피해 학생의 학부모들이 서울교육청 감사에서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지 말아 달라고 관할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재벌손자 역시 추가 사안의 피해자라며 같은 취지의 탄원서를 냈으며 숭의초는 전후 사정을 고려해 학폭위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 감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최초 보도된 학교폭력 건 외에도 '재벌손자' A 군에게 다른 학생 2~3명이 수련회에서 야구방망이로 맞은 정황이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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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시 교육청은 "또 다른 사안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우리 아이도 야구방망이로 맞았다'고 학폭위에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학교는 나머지 피해 학생이 자치위원회 개최를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미심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장학을 통해 추가로 발견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학폭위를 여는 한편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구성원 인식개선 계획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학폭위 개최와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중부교육청에 탄원서를 제출한 학부모는 총 3명으로 그중에는 재벌손자 A군의 어머니도 포함돼있다.


피해 학생 중 한 명인 B군의 학부모는 "아이들이 자지 않자 반장인 A군이 빨리 자도록 하는 과정에서 우리 아이가 야구 배트에 부딪혔다"고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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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이에게 '아팠니?'라고 물었는데 '살짝 스친 정도'라고 대답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피해 학생으로 지목된 C군의 학부모는 "학교폭력사안으로 정식 신고해 학폭위를 열어달라고 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C군의 학부모는 탄원서에서 "현장에서 사과와 화해가 끝났고 담임교사의 재량에 맡겼다"며 "야구방망이 사건에 대해서 학폭위를 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숭의초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학폭위를 열지를 9월 중에 결정해 보고하겠다고 교육 당국에 제출한 상태다.


잠 안잔다며 친구 야구방망이로 때린 재벌 손자..."학교 조사도 안 했다"지난 4월 사립초등학교에서 학교 폭력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었던 가운데 같은 날 또 다른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