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올해만 12명의 집배원이 과로 등의 이유로 사망해 '살인 노동'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집배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또 발생했다.
6일 전국집배노동조합에 따르면 서광주우체국 소속 집배원 이모씨가 전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유서에서 "두렵다"며 "이 아픈 몸 이끌고 출근하라네"라고 적었다.
이어 "사람 취급 안 하네"라면서 "가족들 미안해"라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제공 = 유족
집배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이씨는 약 한 달 전 업무 중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집배노조 관계자는 "요즘은 추석 전이라서 집배원들이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며 "고인에게 업무로 복귀하라는 무리한 요구나 강압이 있었는지, 괴롭힘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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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5년간 집배원 사망사고는 76건이 일어났다. 특히 올해에만 자살·교통사고·심혈관 질환 등으로 13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