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전라북도 무주 지역의 한 농협 간부가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5일 무주경찰서는 지역 농협에서 근무하는 여직원 3명이 영업점의 지점장 A씨가 지속적인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여직원들에 따르면 A씨는 수시로 여직원들을 자신의 사무실로 부르고 술자리에 동석할 것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스킨십을 요구하는 성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가 공개한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여직원들에게 "가끔 충전 한 번씩 해줘. 여자로 안 느낄게"라는 등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자신의 요구를 거절하는 여직원들에게 "강한 부정은 긍정으로 알겠다"는 답신을 보내기도 했다.
여직원들에 의하면 A씨가 요구하는 '충전'은 포옹이었다.
피해자들은 지역 본부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고 자체 조사가 이뤄졌지만 A씨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조합장님에게 전화가 오면 아무 일 없다고 말하라. 비밀을 엄수하라"고 입막음을 시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소장을 접수한 무주경찰서 측은 향후 A씨를 불러 성추행 여부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