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 감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6일 YTN은 지난 6월 슈틸리케 감독 퇴임 이후 히딩크 감독이 "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고 밝힌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최근 몇 해동안 잉글랜드와 러시아 대표팀 감독 및 올해 초 중국 프로축구 구단의 잇따른 감독 제의도 거절했다.
중국 구단의 거액의 연봉도 마다한 히딩크 감독이 우리나라 대표팀 감독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한 이유는 정서적인 이유가 큰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여길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국가대표팀 감독이 프로구단 감독보다 체력적으로 덜 힘들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실제로 히딩크 감독은 일흔이 넘은 나이로 이전보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실력 있는 어린 선수들인 이승우와 백승호 등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기성용 등의 플레이를 보고 이를 지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을 가능성도 크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은 6일 새벽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과 0-0 무승부를 거뒀지만, 4승 3무 3패(승점 15점)로 A조 2위를 유지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앞서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다소 아쉬웠던 경기 진행 능력을 보였다.
때문에 각국에서 러브콜을 받는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의 새로운 대안으로 꼽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