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들이 두 달 전 노래방에서도 피해자를 집단 구타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JTBC에 따르면 폭행 가해자들은 두 달여 전인 6월 말 피해자 A양을 노래방에 끌고 가 마이크 등으로 구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가해자들은 A양이 선배의 남자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이유로 공원에 끌고 가 슬리퍼로 얼굴을 폭행했다.
이어 A양을 노래방으로 끌고 가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마이크 등으로 역시 얼굴을 사정없이 때렸다.
하지만 피투성이가 된 A양이 노래방을 나설 때 노래방 사장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가해자들이 피를 흘리는 A양에게 마스크와 모자 등을 씌워 얼굴을 확인할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
이처럼 교묘하고 잔인한 폭행은 지난 1일 세상에 알려지기 전까지 두 달이나 이어졌다.
한편 파문이 커지자 교육 당국은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 마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지적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