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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경찰이 부산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5일 SBS 뉴스는 경찰이 부산 여중생을 집단 폭행 증거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지 않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SBS 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직후 여중생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으나 실제 여중생은 뒷머리 세 곳이 찢어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경찰 측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2일 당시 CCTV 동영상도 확보한 상태였다.
연합뉴스
영상 속에는 철제의자, 쇠뭉치, 소주병까지 동원해 1시간이 넘는 폭력이 있었는데도 경상을 입었다고 말한 것.
경찰 측의 사건 은폐, 축소 의혹은 더 제기됐다. 경찰은 CCTV 동영상이 언론에 공개될까 봐 소유주에게 회유와 압력까지 넣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CCTV 영상 공개자는 "경찰이 '오픈하면 안 됩니다. 해주지 마십시오. (CCTV) 전원을 내려버리라' 했다"며 증언했다.
경찰은 또 가해 여학생들이 형사처벌 대상이 14세 미만이라도 밝혔으나 이 또한 사실이 아니었다.
JTBC
실제로는 가해 여학생들은 형사처벌 대상인 14세 이상이었으며, 가해 학생 4명 중 2명은 지난 4월과 5월 특수절도와 공동폭행 혐의로 모두 보호관찰 중이었고 지난 6월에도 피해 여중생을 폭행해 고소를 당한 상태였다.
누리꾼들은 국민의 분노를 자아낸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부산 경찰 측에 질타를 쏟아냈다.
"누구를 위한 경찰인지 모르겠다", "SNS 할 시간에 수사를 하세요" 등 누리꾼들의 강도 높은 날선 비판 댓글이 현재 부산 경찰 홈페이지에 도배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