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추정되는 학생이 여전히 반성 없는 태도를 보여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부산 사상구에서 여중생 A양을 온몸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때린 B양의 댓글로 추정되는 SNS 글이 공개됐다.
B양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SNS상에 해당 사건에 대한 게시물이 올라오자 "내 잘못인 것처럼 말하지 말라"며 당돌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자신에게 욕설과 비상을 서슴지 않는 누리꾼에게 "무슨 일인지 모르면서 내가 다 잘못한 것처럼 말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거니까 글을 내려라. 어이가 없다"고 덧붙여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또한 또 다른 가해자 C양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자신들을 비난하는 게시물에 첨부된 사진을 내려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댓글을 통해 "죄송하다. 제가 잘못했다"며 "그때는 정신상태가 온전하지 못했다. 다시는 이런 일 안 발생하게 할 테니 사진 좀 내려달라"고 하소연했다.
앞서 지난 1일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근처에서 B양과 C양 등 2명의 중학생이 다른 학교 학생 A양을 마구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들은 A양에게 둔기와 의자 등으로 1시간 넘게 폭행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A양은 두피가 찢어지고 온몸에 피멍이 드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해당 사건은 피투성이가 된 채 무릎을 꿇고 있는 A양의 사진을 가해자로부터 전달받은 선배가 SNS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학생을 구타한 B양과 C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3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청소년 보호법을 악용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소년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청원 글이 게재됐다.
오후 3시 기준 3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했으며,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때 청와대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