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내년에 커피 테이크아웃 컵 '보증금' 부과…"커피값 인상하나"

인사이트(좌) gettyimagesBank,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커피와 쥬스 등을 담아주는 테이크아웃 컵에 보증금 부과 정책이 재도입될 것으로 보이면서 제품 가격 인상도 예상된다.


4일 이데일리는 정부가 테이크아웃 컵에 대한 보증금 제도를 10년 만에 재도입한다고 보도했다.


테이크아웃 컵 보증금 제도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운영됐으나 낮은 회수율과 과잉 규제라는 지적에 이명박 정권 출범 직후 폐지됐다.


정부는 테이크아웃 컵에 담은 음료를 판매할 때 보증금을 부과하고 이를 반환하는 경우 보증금을 환불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보증금은 50~1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테이크아웃 컵 보증금 제도를 재도입하면서 법률 개정을 통해 내년부터 추진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테이크아웃 컵 보증금 재도입이 커피값 상승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소주병과 맥주병 등 빈 병 보증금이 올라간 이후 제조사와 음식점 등에서는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소주병과 맥주병의 빈 병 보증금은 각각 40원과 50원이었지만 올해 들어 100원과 130원으로 인상됐다.


이 결과 빈 병 회수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47%로 2014년과 2015년에 비해 1.57배 상승한 효과를 낳았다.


그러나 주류 업체에서는 빈 병 보증금 인상 등을 이유로 소줏값을 인상했다.


지난해까지 편의점에서 판매하던 참이슬, 처음처럼의 가격은 1,600원이었지만 올해부터 1,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대형마트에서도 60원 량 소주 가격을 인상했다.


이같은 전례를 봤을 때 테이크아웃 컵에 보증금을 부과할 경우 최소 100원 이상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커피와 주스 등이 서민들의 일상에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은 만큼 신중한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소주에 이어 '생맥주' 가격도 '3000원→4000원' 대폭 인상식당가에서 3000~3500원 선에 판매돼 온 생맥주 한 잔 가격이 최근 500~1000원가량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