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서울 한복판에 '북한 핵' 떨어지면 최소 '200만명' 사망"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통해 과시한 폭발위력 50kt의 핵폭탄이 서울에 떨어지면 어마어마한 피해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3일 오후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6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정부 관계자와 군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날 실험한 규모의 폭탄의 위력을 약 50㏏(1㏏은 TNT 1,000t)로 추정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각각 투하됐던 15kt급의 원자폭탄 '리틀 보이'와 21kt급 '패트 맨'보다 훨씬 강한 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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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북한이 서울에 핵폭탄을 투하한 상황을 가정한 과거 시뮬레이션 결과들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2010년 미국의 랜드연구소는 10kt급 핵폭탄이 서울에 떨어질 경우 23만 5천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거라 예상한 바 있다.


랜드연구소는 부상자를 더하면 인명 피해는 약 28만 8천 명에서 41만 3천 명에 이를 것이라 분석했다.


부상자와 방사능 피폭자 등 134만 명이 병원으로 몰려들어 아비규환의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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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앞선 2005년 미 국방성 산하 국방위협감소국은 20kt 핵폭탄이 서울에 떨어질 경우를 가정했다.


이 경우 국방위협감소국은 서울에서 약 113만 명 정도가 사망하며 전체 사상자는 약 275만 명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또한 1998년 미국 국방성는 서울에서 15kt 원자폭탄이 터지면 사망자가 약 62만 명 발생한다는 연구보고서를 냈다.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10kt일 때 사망자 수가 23만 명, 15kt이면 62만 명, 20kt을 가정하면 113만 명으로 늘어난다.


이번 6차 핵실험 위력이 50kt로 평가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6차 핵실험 규모의 핵이 서울에 떨어지면 적어도 200만 명 이상 인명 피해가 날 것으로 분석했다.


북 핵실험 감행에 문 대통령 "실망스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분노를 표출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