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충남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 고속버스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등 8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0대 부부가 숨지고 3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버스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운전기사가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3시 55분께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무학리 천안∼논산고속도로 265.6㎞(순천 기점) 지점에서 A(57)씨가 몰던 고속버스가 앞서 달리던 싼타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싼타페 승용차가 앞서가던 혼다와 SM5 승용차 등 승용차 6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차량 8대가 연쇄 추돌한 것이다.
이 사고로 싼타페 운전자 B(48)씨와 그의 부인(39)이 숨졌다.
또 SM5 승용차 탑승자 등 3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처리 여파로 사고 지점에서 5㎞가량이 1시간 넘게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고속버스 운전사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고속버스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A씨가 졸음운전을 하다가 앞서가던 차량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달리던 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싼타페를 들이받은 것으로 볼 때 당시 A씨가 잠깐 졸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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