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대전에서 투신해 숨진 여중생 사건 뒷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25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9분께 대덕구 송촌동의 한 건물 바닥에서 지나가던 행인이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여중생 A양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머리에 피를 흘리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치료 도중 숨졌다.
A양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엄마에게 전화와 문자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의 책가방과 신발은 학원 건물 옥상에서 발견됐다.
유족들은 A양이 2월 20대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당시 옆에서 동성의 학교 친구 B양이 동영상 촬영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B양은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까지 했다고 유족들은 말했다.
이에 대전 유성경찰서는 20대 남성과 B양의 휴대폰과 컴퓨터 등을 임의 제출받았다.
경찰은 앞서 두 사람을 불러 1차 조사했지만 모두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A양 등과 남성이 어떻게 만났는지도 진술이 엇갈려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