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방송인 윤정수가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을 하며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지난 27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방송인 윤정수가 출연해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잊히지 않는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정수는 생전 청각장애를 앓으면서도 자신을 홀로 키우시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사연을 풀어놨다.
스무 살 성공했다고 서울에 오고, 악착같이 산 것도 모두 어머니 때문이었다는 윤정수.
그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보내는 장례식장에서 "둘 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 잘못한 점, 평생 기억하고 싶었던 점을 둘만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정수의 어머니는 청각장애를 앓으시다 갑작스런 뇌출혈로 몸져누우셨었다. 윤정수는 그런 어머니를 홀로 간병했다.
윤정수는 "(어머니 병간호로) 2년 동안 외박 안 했어요. 근데 행복했어요. 그냥저냥 살아도 빚은 많아도…." 라고 말하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무리한 월세를 내면서도 이 집으로 이사 온 건 어머니 때문이었다. 병원도 가깝고, 좋은 전망도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뇌출혈로 쓰러진 어머니를 3년간 간호한 윤정수는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욕창 자국 두 개 있는 게 너무 가슴이 아팠다. 깨끗한 시신으로 보내드리고 싶었다"며 "너무 죄송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윤정수는 "겨울에 돌아가셔서 땅에도 못 묻겠고, 너무 추울까 봐"라고 말하며 또다시 울먹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