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세계적 커피 기업인 스타벅스가 전자상거래 최강자인 아마존의 공세에 밀려 온라인몰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스타벅스 측은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0월 1일을 기점으로 온라인몰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측은 "앞으로 커피와 스타벅스 MD 상품 등은 오프라인 지역 매장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 측은 온라인몰 폐쇄를 앞두고 텀블러 등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는 재고 처리에 들어갔다.
현재 온라인몰에 올라온 스타벅스 텀블러 중 하나는 24.95달러(한화 약 2만 7,900원)에서 17.47달러(한화 약 1만 9,500원)로, 모카 에스프레소 메이커는 39.95달러(한화 약 4만 4,700원)에서 23.97달러(한화 약 2만 6,800원)로 내려간 상태다.
스타벅스 종이컵 모양의 장식용 미니어처와 가방 등 액세서리 상품은 '반값'에 판매되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재고 수량이 떨어지면 추가 주문을 받지 않겠다"며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서둘러 구매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스타벅스 측이 온라인몰 철수에 대한 이유를 명확히 밝히기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일으킨 유통 업계의 지각 변동이 스타벅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해외 고객들에게 직구로 잠깐 인기를 끌기도 했으나) 유통 환경이 변하고 있다. 스타벅스 브랜드를 단 제품은 식료품 매장 같은 유통망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심지어 아마존닷컴에서도 가능하다"며 소비자들이 굳이 스타벅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살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