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배우 한지민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손을 꼭 잡으며 일본군 위안부 진실을 알리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에서 열린 1주년 기념행사에 한지민이 홍보대사로 참석했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은 한지민은 '할머니와의 약속'을 낭독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시대의 아픔을 증언하고 망각에 맞서 싸우며 평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의 뜻이 새겨진 기억의 터가 인권, 평화, 역사교육의 현장이 되도록 그 지킴이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와 길원옥 할머니도 발걸음을 함께 했다.
한지민은 행사 내내 나비부채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햇빛을 가려주고 손을 꼭 잡는 등 할머니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설립 1주년을 맞은 '위안부 기억의 터'는 먼저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이다.
이곳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민 2만여명의 모금(3억 5천만원)으로 세워졌다.
기억의 터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247명의 이름과 증언이 시기별로 새겨진 '대지의 눈'이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