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백전노장' 이동국이 후배인 차두리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에게 깍듯한(?) 존댓말을 해 화제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KFATV'에는 '형 지금... 떨고 있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담은 이 영상 속에서 이동국은 3일 차 오후 훈련이 종료된 후에도 남아서 개인 훈련을 했다.
이에 먼저 퇴근(?)하는 차두리가 "이동국 선배님 수고하셨습니다"라며 인사하자 이동국은 "아 그래요 후배님"이라고 존댓말로 대답했다.
이를 들은 차두리는 장난스럽게 "차 코치 들어갑니다"라고 말했고 이동국은 다시 한번 "네 차 코치님 들어가세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결국 '차 코치님'을 먼저 들여 보낸 이동국은 이후 함께 남은 조현우, 김진현 등과 한참이나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특히 힘들기로 소문난 플랭크 자세를 버티던 그는 후배들에게 "형 지금 떨고 있니?"라며 "안 떨고 있지?" 등 가벼운 농담을 던지는 여유도 보였다.
이처럼 신음이 절로 나는 독한 훈련도 버텨내는 '맏형' 이동국의 모습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월드컵 진출을 향한 희망을 보고 있다.
한편 만 38세인 이동국은 오는 31일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 출전할 경우 대한민국 최고령 선수 기록 2위를 차지한다.
1위는 지난 1910년 7월 15일 태어나 1950년 4월 16일 만 39세의 나이로 홍콩-중국 선발 대표팀과의 경기에 나섰던 故 김용식 선생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