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성폭행 당하고 괴로워하다 건물서 투신한 여중생 치료 중 사망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대전의 한 건물 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여중생 A양이 치료 도중 숨졌다.


경찰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를 남긴 것으로 보아 최근 성폭행을 당해 괴로워하던 A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25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9분께 대전 대덕구 송촌동의 한 건물 바닥에서 지나가던 행인이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A양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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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전소방본부는 "머리에 피를 흘리는 사람이 있다", "여자분이 쓰러져 있다" 등 총 2건의 신고접수를 받았으며 급히 현장으로 119 대원을 파견했다.


도착 당시 A양의 숨이 붙어있었고 구조대원은 심폐소생술을 하며 A양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치료 도중 숨을 거뒀다.


경찰은 A양이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남긴 점, 건물 8층에서 책가방이 따로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스스로 건물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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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지난 2월께 성폭행을 당한 딸이 계속 협박을 당하며 괴로워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유족은 A양을 성폭행하고 동영상을 찍은 학생들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을 담당하고 있던 경찰은 "A양과 피고소인을 상대로 해바라기 센터에서 조사했으나 상반된 주장을 했다"며 "증거수집을 위해 휴대전화 등을 제출받아 분석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목격자와 유족, 학교 측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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