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삼성이 공개한 '갤럭시노트8'의 가격이 100만원 아래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노트8 신제품 공개 후 뉴욕 피에르(Pierre)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제품 전략과 포부를 밝혔다.
고 사장은 "상반기에 출시한 '갤럭시 S8'∙'갤럭시 S8+'가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갤럭시 브랜드도 지난해 어려움을 극복하며 놀랄 만큼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노트 시리즈 사용자들은 삼성 갤럭시 제품을 가장 사랑해 주시는 고객이며, 위기에 처했을 때에도 변함없이 사랑을 보여주셨다"라며 "특히 지난 1년 동안 변함없이 함께해 주신 노트 사용자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갤럭시 노트8 개발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다음달 15일 출시될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 사장은 "가격이 100만원이 되면 심리적 부담이 크다"라며 "가급적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갤럭시노트8 사전 예약은 다음 달 7일쯤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8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징역 선고를 하루 앞두고 공개되는 만큼 더 큰 신경을 쓰고 있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현재 심경을 묻는 기자들에게 고 사장은 "이럴 때일수록 무선사업부 책임자로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일매일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앞서 박영수 특검팀은 선고 전 결심 공판에서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 범죄"라며 이 부회장에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공소사실과 관련해 5개 혐의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형량은 유죄 판단 시 받을 수 있는 가장 낮은 수준인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 결과가 나오자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1심 판결은 법률 판단과 사실 모두 인정할 수 없다"라며 "상고심에서는 무죄를 확신한다"고 즉시 항소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