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휴가 나왔다가 지하철서 의식 잃은 여성 구한 육군 병장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육군 28사단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휴가 나온 육군 병장이 지하철에서 의식을 잃은 응급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살려냈다.


24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28사단 쌍용 연대에서 의무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영찬 병장은 지난 21일 오전 정기 휴가를 나와 집으로 가기 위해 1호선 소요산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그런데 이 병장은 지하철이 양주 덕계역에 도착할 즈음 우연히 고개를 뒤로 젖힌 채 불안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그는 여성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하고 즉시 다가가 말을 걸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육군 28사단


하지만 여성은 이미 의식이 없었고 여성의 보호자 역시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였다.


이에 지하철이 덕계역에 도착하자마자 환자를 업고 내린 이 병장은 플랫폼에서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했다.


이를 본 역무원 역시 119에 신고한 뒤 이 병장을 도와 번갈아 심폐소생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응급조치 덕에 다행히 의식을 회복한 환자는 도착한 119구조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뇌수술을 한 이 여성은 지하철을 타고 병원으로 가던 중에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병장은 "군에서 응급처치를 배운 장병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전역 후 간호사가 돼 몸이 아픈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 병장의 선행을 접한 군은 이 병장이 휴가에서 복귀하는 대로 표창장을 수여할 방침이다.


길가에 쓰러진 노인 구한 자랑스런 예비역 병장들 (사진)광주에서 훈련을 받던 예비역 병장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노인을 구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