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영화 '브이아이피(VIP)'가 '청년경찰'을 따돌리고 박스오피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브이아이피'는 배우 이종석이 잔인한 연쇄 살인마로 등장할 것을 예고하면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선한 이미지로 주로 착한 역할을 맡아왔던 이종석의 파격 변신이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처럼 광기 어린 사이코패스는 배우의 연기력을 판가름하기 적합한 역할이자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중요한 장치다.
하지만 인간이길 저버린 그들의 내면을 묘사해 내기란 쉽지 않은 것도 사실.
이러한 부담감에도 극악무도한 살인마에 완벽 빙의해 관객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연기파 배우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인상 깊은 사이코패스 연기로 작품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사람들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영화배우 6명을 모아봤다.
1. '악마를 보았다' - 최민식
'악마를 보았다'에서 보여 준 최민식의 신들린 연기는 당시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공포를 안겼다.
특히 죽는 순간마저 살인에 대한 갈증에 목말라하는 그의 광기 어린 눈빛은 그를당대 사이코패스 역할을 소화한 배우 중 가장 소름 끼친 연기를 선보인 배우로 기억하게 하고 있다.
2. '추격자' - 하정우
영화 '추격자'에서 선한 얼굴로 거리낌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사이코패스로 분했던 하정우.
당장이라도 어딘가에서 마주칠 것 같은 하정우 표 사이코패스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두려움과 공포감을 심어주면서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3. '이웃사람' - 김성균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어리버리한 노안 대학생 삼천포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김성균.
그랬던 그가 영화 '이웃사람'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연쇄 살인마로 변신했다. 인간미라고는 눈곱만큼도 느낄 수 없는 살기 어린 그의 눈빛은 당시 관객들을 공포에 몰아넣으며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4. '내가 살인범이다' - 정해균
'내가 살인범이다'에서 극악무도한 살인마 J역을 맡았던 정해균.
이때까지만해도 대중에겐 생소한 배우였던 정해균은 극 중 소름 돋는 사이코패스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어필했다.
5. '용서는 없다' - 류승범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마의 잔인한 복수극을 그린 영화 '용서는 없다'.
극 중 류승범은 치밀한 사이코패스 연기와 개성 넘치는 마스크로 섬찟한 공포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6. '검은집' - 유선
보험금을 위해 가족들에게 상해를 입히고 살인마저 서슴없이 저지르는 사이코패스 여인을 연기 했던 유선.
사이코패스라는 용어가 생소했던 당시, 그녀의 소름 끼치는 연기는 감정이 결여된 살인 기계에 대중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