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방송 짤리고 벽만 보다 퇴사"…눈물 쏟으며 MBC 횡포 폭로한 아나운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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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미디어몽구'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MBC 이재은 아나운서가 사측의 부당한 업무지시로 벽만보다 퇴사한 동기 아나운서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앞에서 MBC 아나운서 27명은 경영진과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방송거부-업무거부 돌입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MBC 아나운서들은 그간 사측에서 자행했던 각종 출연 방해와 제지 등 부당 침해 사례를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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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아나운서는 동기인 김소영 아나운서가 지난 10개월간 알 수 없는 이유로 '면벽 모욕'을 당하고 결국 퇴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동기(김소영 아나운서)는 누구보다 실력 있고 유능한 아나운서였지만 2016년 10월 '뉴스투데이'에서 하차한 후 10개월간 방송할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수많은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왔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배제됐고 결국 회사를 떠났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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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아나운서는 수많은 아나운서가 하나 둘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슬픔을 넘어 자괴감, 무력감, 패배감 때문에 괴로웠다"고 말하며 애써 울음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부당한 MBC의 횡포에 밀리듯 쫓겨나간 아나운서들의 억울함을 호소하던 이 아나운서는 벽만 보고 있다 떠나야 했던 동기 아나운서를 떠올리며 결국 흐르는 눈물에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이 아나운서의 모습에 함께 서 있던 아나운서들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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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경영진의 횡포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다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손정은 아나운서는 마주친 적도 없는 고위직 간부에게 인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라디오 뉴스에서 하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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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진 아나운서는 "회사는 부당 전보자들의 발령지를 그 사람이 가장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보낸다고 했는데, 그러면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주조의 MD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범도 아나운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MBC 스케이트장 관리냐, 의학전문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대학원까지 진학한 황선숙 아나운서가 가장 잘 하는 일이 프로그램 심의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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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아나운서는 이러한 '아나운서 잔혹사'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신동호 국장이라고 지목하며 신 국장을 비롯한 MBC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현재 MBC 제작거부에 참여하지 않은 아나운서는 신동호, 김완태, 김미정 아나운서 등 보직자 3명과 한광섭, 이윤재, 최대현, 이재용, 양승은 등 언론노조에 속하지 않은 아나운서 5명, 계약직 아나운서 11명까지 총 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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