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지글지글' 튀겨지는 소리가 꼭 빗소리를 닮았다고 해서 장대비가 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음식 '파전'.
기름 위에서 노릇하게 익혀진 파전은 비 오는 날,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 먹거리로 손꼽히고 있다.
그런 파전의 곁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짝꿍이 있다. 뽀얀 빛깔과 달달한 맛으로 한국인의 술로 불리는 '막걸리'가 바로 그것.
파전의 느끼함을 말끔히 씻어주는 막걸리는 덕분에 비 오는 날이면 파전에 꼭 곁들여 먹어야 할 먹거리가 됐다.
비 소식이 전해진 이번 한주, 나긋한 분위기와 맛 좋은 음식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서울 막걸리 맛집 8곳을추려봤다.
오늘 같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 좋은 사람들과 막걸리 한잔 걸치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보자. 잿빛 하늘에 온통 우울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1. 사당 - 전주 전집
비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줄을 서야 한다는 사당역 근방의 '전주 전집'은 손님들 사이에선 이미 막걸리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특유의 구수한 분위기와 함께 깻잎전, 두부전, 배추전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전통 막걸리를 맛볼수 있다.
2. 경리단길 - 달려라 개미
꼬물꼬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손님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달려라 개미'를 가득 채운다.
세련된 인테리어가 특징인 이곳에서는 한국식 퓨전 안주에 곁들여 손에 꼽기도 힘든 다양한 크로스오버 막걸리들을 체험할 수 있다.
3. 강남 - 무월
생막걸리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무월'에 주목하자. 이곳에서는 딸기바나나우유 막걸리부터 레몬석류 막걸리까지 음료처럼 달달한 막걸리를 원 없이 마실 수 있다.
특히 이 집의 고추튀김은 매콤하고 바삭한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하니 맛있는 안주에 달달한 막걸리를 곁들이고싶다면 '무월'에 들릴 것을 추천한다.
4. 강남 - 느린마을양조장
매일매일 일정량의 수제 막걸리를 제공하는 '느린마을양조장'은 언제나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한다.
여기에 봄, 여름, 가을, 겨울 막걸리를 종류별로 맛볼 수 있는 것도 이 집만의 특징. 막걸리 한잔에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시파면 느린마을양조장을 꼭 기억해 두자.
5. 압구정 - 백곰 막걸리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백곰 막걸리'. 이곳에선 퓨전 막걸리와 칵테일 막걸리를 선보이고 있다.
제철 재료로 만든 안주에 곁들여 먹는 각 지역 프리미엄 막걸리는 그야말로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6. 압구정 - 달빛술담
인테리어에 반하고 맛에 또 한 번 반한다는 '달빛술담'은 아기자기한 내부 모습에 마치 카페나 꽃집에 들른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주말 연인과 함께 막걸리 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강력추천하는 곳이다.
7. 이태원 - 모우모우
살얼음이 가득 들어간 청포도 슬러쉬 막걸리는 한여름 '모우모우'에서 특히나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인기 메뉴다.
이곳에서는 한국식 전통 안주는 물론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서양식 안주를 맛볼 수 있다.
8. 이태원 - 한국술집안씨막걸리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의 전통 음식과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한국술집안씨막걸리'.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막걸릿집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이곳을 조용히 추천해 본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