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지금까지 '고위험직군'으로 분류돼 보험 가입이 쉽지 않았던 소방관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는 보험료의 50%가량을 지원하는 '소방관 전용 보험'을 신설해 열악했던 소방관 처우 개선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현재 소방공무원의 재해사고를 보장하는 보험을 개발하고 이를 판매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해당 상품은 소방공무원이 별도의 심사 없이도 가입할 수 있는 생명·실손의료보험이다.
만약 이 상품이 개발되면 소방공무원 역시 일반직종과 유사한 수준의 보험료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고위험군으로 보험료가 높게 책정될 경우 초과 부분은 정부가 부담할 예정이다.
앞서 화재진압이나 구급, 운전 담당 등 위험한 현장에 뛰어드는 소방관은 직업별 상해위험등급 'D'에 해당돼 보험 가입이 거절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운 좋게 심사를 통과해 가입이 이뤄져도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탓에 비싼 보험료를 부담해야 했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희생하는 소방관들이 기본적인 의료 혜택조차 못 받고 있다는 사실에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이번에 신설된 소방청을 통해 기본보험료를 제외한 '초과보험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은 소방관이 쉽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보험개발원과 함께 상해위험등급 기준을 조절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위험직군 보험가입을 거절한 근거들이 있는데, 이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이 모아져야 한다"며 오는 30일 정책토론회를 통해 제도 개선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