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달게 된 '라이온킹' 이동국이 후배였던 차두리를 코치님으로 모시게 됐다.
지난 21일 이동국(39)과 차두리(38)는 이란 및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두 경기를 앞두고 소집된 파주NFC에서 오랜만에 조우했다.
은퇴한 차두리는 신태용 감독으로 부름으로 '코치'가 된 상황.
현역 선수인 이동국은 후배였던 차두리를 운명의 장난처럼 코치로 모시게 됐다.
이동국이 먼저 차두리에게 다가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차두리가 "나한테 명칭을 (어떻게 할 거냐)"라고 묻자 이동국은 민망한 듯 "차..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김남일(40) 코치도 민망한 듯 웃음을 지었다.
이동국은 김남일 코치를 보고 "(내) 밑으로 빠타 맞아야 하면, (차두리 코치도) 같이 맞아야 하잖아"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차두리는 이후 진행된 첫 훈련에서 자신을 "차 코치님"이라고 부르는 이동국에게 "동국이 형"이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익살스러운 두 사람 덕분에 침체된 대표님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는 후문이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