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무한도전 김태호 PD 등 MBC 예능 피디 56명이 MBC 총파업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1일 언론노조 MBC 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MBC 예능PD 56명은 총회를 열고 MBC 구성원 제작 거부 사태의 연장선인 '총파업' 동참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무한도전 등 MBC 주요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이 대거 결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예능PD도 모두 조합원이니 파업 동참에 결의한 게 맞다"며 "제작거부는 프로그램별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찍어 둔 촬영분도 있어 편성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며 "당장은 결방되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1일 'PD수첩'이 제작 자율성 침해에 반발해 제작 거부를 시작하면서 MBC 뉴스 일부와 시사프로그램이 줄줄이 결방됐다.
지난 17일과 18일에도 편성 PD 30여명과 드라마 PD 50여명이 총파업 합류를 결정했으며 라디오PD 역시 총회가 예정돼 있어 앞으로 총파업 동참에 결의할 조합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공정 방송과 경영진 사퇴를 요구하며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김장겸 사장 등 경영진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아울러 그간 부당한 인사 배치 등으로 피해를 본 기자, PD 등 100여 명은 오는 23일 서울 중앙지검을 찾아 고 이사장을 고소할 예정이다.
한편 무한도전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7월까지 총파업에 동참해 반년간 프로그램을 결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