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자신을 '돼지'라고 흉을 본 제자에게 화가 나 무자비한 폭행을 가한 50대 교사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21일 전남 목포경찰서는 초등학생 제자를 수차례 때리고, 선풍기를 던져 위협한 목포의 모 초등학교 교사 A(5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9시 40분께 10여 분간 제자 B(10·4학년)군의 얼굴과 다리를 손과 발로 수차례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B군이 친구들과 대화를 하던 중 자신을 '돼지'라며 흉보자 이를 혼내는 과정에서 울컥해 폭행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A씨는 B군에게 선풍기를 던져 파손시키며 위협을 가한 후 '잘못했다'는 문장을 '1천 번' 쓰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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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군의 엄마가 주장한 바에 따르면 A씨는 '아빠 없이 자랐다' 등의 말과 함께 욕설을 내뱉고, 자신이 부순 선풍기를 '엄마에게 사 오라고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폭행 사실과 선풍기를 던진 것 등을 일부 인정했으나, 심하게 때리거나 위협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현재 경찰은 A씨의 폭행 장면을 목격한 같은 반 초등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A씨를 아동학대 특례법에 따라 격리 조치하고,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다.
해당 사건에 논란이 가중되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구체적인 사실이 피해자의 주장과 다른 부분은 모두 설명했다"며 "피해 학생 부모를 만나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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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