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영화 숨바꼭질의 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화제를 모은 영화 '장산범'이 지난 17일 개봉했다.
올여름 가장 기대를 모은 국내 공포영화인 만큼 개봉 첫날부터 실제 관람객들의 후기가 쏟아져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영화 리뷰 페이지에는 영화 '장산범'을 본 관객들의 후기가 줄을 이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기대 이상을 보여줬다"며 영화 장산범에 대한 호평을 남겼다.
특히 허정 감독이 공포를 극대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청각 공포'에 관객들 역시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관객들은 "소리가 주는 공포가 이렇게 무서울 줄이야", "청각에 집중해서 관람하라", "사운드로 공포감 조성은 최고다", "눈을 감아도 소리 때문에" 등의 후기를 남겼다.
염정아, 신린아, 이준혁 등 배우들의 열연이 극의 몰입감을 극도로 끌어올렸다는 평도 이어졌다.
반면 사운드로 인한 공포는 최고지만 전반부 전개가 다소 지루하고 스토리라인이 탄탄하지 않아 아쉬웠다는 지적도 있었다.
영화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염정아와 박혁권이 부부로 호흡을 맞췄으며, 이들 부부가 우연히 폐쇄된 장산 동굴에 들어갔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녀(신린아 분)를 만나며 극이 시작된다.
딸의 목소리를 똑같이 따라 하는 소녀 때문에 혼란에 빠지는 부부와 갑자기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이 관객들의 긴장감을 극대화 시킨다.
소리만으로도 소름 끼치게 무섭다는 영화 장산범이 여름의 끝자락에서 공포영화의 정점을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개봉 첫날 장산범은 12만 201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택시운전사', '청년경찰', '혹성탈출:종의 전쟁'에 이어 박스오피스 4위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