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술은 안 좋은 거니까 먹어서 없애버리자"
얼마 전 다녀온 강남의 한 식당에 있었던 문구다.
안 좋다고 다 먹다 보면 간혹 위에 구멍이 뚫릴 수 있으니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
술로 적당히 스트레스를 풀었다면 2차로 포근히 속을 달래줄 심야식당에 가자.
1. 아필립(매일 17:00 ~ 02:00)
2015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한국 미슐랭 가이드인 '블루리본 서베이'에 수록되었고 K star '식신로드2'에 소개되기도 한 맛집이다.
'아필립'만의 특별한 등갈비와 파김치, 갈치속젓 조합에 빠지면 마음이 훈훈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제철 생선구이, 모둠회, 문어 숙회, 닭구이, 나물전 등 각종 메뉴가 입맛을 돋운다.
2. 심야오뎅(매일 22:00 ~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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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언덕에 소담하게 자리 잡은 '심야오뎅'은 고양이들을 찾아볼 수 있는 일본식 이자까야다.
어묵탕, 스팸, 프라이, 야끼소바 등 집밥 느낌 물씬 풍기는 음식들을 먹으며 가만가만 지친 위를 달래보자.
통영에서 직송한 민어나 광어는 '미식가 클럽' 메뉴가 개설될 때만 맛볼 수 있단다.
낮에는 꽃집, 밤에는 식당으로 주택가에 있으니 조용조용 이야기하는 매너도 필요하다.
3. 밤키친(화~금 19:00 ~ 4:00)
퓨전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상수동 밤키친은 도로가에 위치해 찾아가기도 좋다.
부채살 스테이크, 명란 크림 파스타, 갈비찜 단호박 리조또, 오일 파스타 등 군침 도는 메뉴가 가득하다.
낮에는 편집샵, 밤에만 문을 여는 도깨비 식당 '밤키친'은 토, 일, 월요일에는 다른 곳이 운영하니 주의해야 한다.
4. 김씨네 심야식당(일요일 휴무 18:00~04:00)
상수동은 오래도록 술 마시는 사람이 많아 '김씨네 심야식당'도 어느 시간에 가도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
아담한 가게는 3명 이상 들어가기 힘들지만 혼자 조용히 속을 달래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다.
아부라 소바, 룰루랄라 아부라, 명랑오차츠케, 고양이 맘마 등 일본식 가정식 메뉴들이 소담히 준비되어 나온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