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영화 '숨바꼭질'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던 허정 감독의 신작 '장산범'이 드디어 내일 관객들을 찾는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영화 '장산범'은 부산 해운대구 장산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민간 설화를 모티브로 한다.
흰색 호랑이와 같은 외형의 괴생명체 '장산범'은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내 사람들을 홀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 '장산범'은 숲속에서 의문의 여자 아이를 만난 뒤 미스터리한 일을 겪게 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허정 감독은 "소리가 주는 공포감을 극대화했다"고 밝혀 스릴러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전작 '숨바꼭질'에서는 일상적인 공간을 활용한 '시각적 공포'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청각적 공포'에 공을 들인 것이다.
여기에 '장화, 홍련' 이후 14년 만에 스릴러물로 귀환한 염정아와 천재적인 연기로 주목받고 있는 아역배우 신린아의 열연이 더해져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이미 시사회를 통해 영화 장산범을 관람한 관객들 역시 "보는 내내 소름", "곡성과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무서움이었다", "눈 감아도 소리 때문에 무섭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소리만으로도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는 영화 '장산범'이 올여름 공포영화의 정수를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