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여성들이 산부인과에서 질염 검사를 받는 모습을 다룬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온스타일 '바디액츄얼리'는 '여성의 질'을 주제로 여성들이 산부인과에서 질염 검사를 받는 모습을 생생히 보여줬다.
검사에 참여한 여성들은 방송에 앞서 모집한 지원자들로,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을 가진 20대 여성들로 구성됐다.
방송은 진료실 내부를 보여주며 으스스한 음악을 틀거나 긴장된 표정이 역력한 참가자들의 얼굴을 비추며 산부인과가 아직 낯선 20대 여성들의 심정을 그려냈다.
검사 전 산부인과 전문의가 질 분비물의 양과 냄새, 간지러움 여부에 대해서 묻자 여성들은 고개를 젓거나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는 등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병원복으로 갈아입고 진료의자에 앉아 다리를 벌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대부분이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에 전문의는 "많이 안 아프다","힘 빼시면 괜찮다"며 여성들을 안심시켰다.
검사 결과 참가자 대부분에게서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질염보다 한 단계 낮은 증상인 '세균성 질증'이 나타난 참가자가 있는가 하면 질 내부에서 곰팡이가 발견된 참가자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전문의는 "칸디다라는 곰팡이 균주"라며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긴다"고 설명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권했다.
검사 결과 참가자의 41.2%가 질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자, 제작진은 특별히 질 건강이 취약한 집단이 모인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PD 중 한 명을 검사받게 했다.
그러나 이 PD 역시 증상이 발견돼 특정한 여성이 아닌 모든 여성이 질 건강을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출연한 배우 정수영도 질염 검사에 도전했다.
출산 경험이 있는 정수영은 검사 시 과거에 배운 복식호흡을 하거나 "산부인과 정기 검사와 똑같다"고 말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방송분은 16일 기준 유튜브에서 46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바디 액츄얼리'는 여성의 신체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여성 건강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지난주에는 생리컵 사용법에 대한 내용을 다뤄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받았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