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요즘들어 부쩍 관심이 가는 여자가 생겼다. 그녀가 나한테 하는 행동들이 썸인지 아니면 어장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겠다.
어떻게 하면 그녀와 내가 썸 타고 있는 사이인지 아니면 그저 어장에 불과한 관계인지 확인할 수 있을까.
지난달 8일 현실 속에 있을 법한 연애담으로 누리꾼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2에서는 상대방과 썸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그려졌다.
이날 평소 짝사랑하던 연상 누나 한재인(이유진)의 속마음이 궁금했던 강윤(박정우)은 한재인과 친하게 지내는 형들과 함께 교복데이 나들이를 나섰다.
좋아하는 사람과 잘 되려면 그 사람의 친구들부터 먼저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렇게 강윤은 한재인의 친구들과 피크닉을 즐겼고 형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여자가 나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냐고 물었다.
마침 좋아하는 여자가 있던 곽준모(임휘진)는 정지원(정신혜)에게 "우리 이야기 듣고 썸인지 아닌지 얘기 좀 해달라"며 "여자 맘은 여자가 제일 잘 알잖아"라고 부탁했다.
잠시 고민하던 강윤은 동아리 회식 때 빈자리가 많았는데 한재인이 자신 옆에 앉았다면서 무슨 의미냐고 정지원에게 물었다.
강윤의 말을 듣고 있던 정지원은 무슨 뜻인지 알겠다는 듯이 "원래 좋아하면 그 사람 옆에 앉고 싶어 하긴 하지"라고 답했다.
한재인이 자신에게 관심있다는 말로 알아들은 강윤은 신난 표정으로 "아 맞다. 웃으면서 나한테 은근 스킨십했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김민우(최희성)는 "때리는 건 아니고?"라며 "걔 원래 웃을 때마다 옆에 있는 사람 때려"라고 팩트 폭행을 날렸다.
또다시 고민에 빠진 강윤은 "내가 먹던거 입대고 마시면?"이라고 물었고 정지원은 "원래 지인 언니가 털털해서 그런거 안 가리지 않냐"고 설명했다.
잠시 주눅든 강윤은 "얼마 전에 자기 머리 어떻게 할건지 나한테 골라달라고 했다"며 "이거 나한테 관심 있는거 아냐?"고 되물었다.
한재인과 친하게 지내는 김민우는 "근데 한재인 원래 그래"라며 "걔 두 달에 한 번쯤은 머리 뭐할까 물어보는데"라고 말했다.
곽준모도 "맞아. 재인이 친구가 우리 밖에 없잖아"라고 말했고 강윤은 "아 그렇구나..."라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정지원은 "혹시 모르지. 윤이가 어떤 스타일 좋아하는지 떠본거 일수 도 있잖아?"라고 한재인의 행동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를 생각했다.
강윤은 상담하면 할 수록 자꾸 헷갈려 어떻게 해야할지 패닉에 빠졌고 그때 마침 김민우는 "재인이가 '너 같이 괜찮은 애가 왜 여친이 없지?'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을 꺼냈다.
이를 들은 곽준모는 "야, 그건 백퍼 관심있다는 거지. 네가 괜찮다는 건데"라고 호들갑을 떨었고 정지원은 "오빠, 여자 말을 그렇게 다 직역하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정지원은 "그건 괜찮은데 자기는 가질 생각이 없다는 뜻 아닌가"라며 "진짜 좋아하면 그렇게 말 안한다. 비슷한 말로 '나 하긴 싫은데 남 주긴 아깝다' 이정도"라고 팩트를 날렸다.
전공 수업을 마친 한재인이 뒤늦게 피크닉에 합류했고 강윤은 그런 한재인을 바라보며 '정말 누나의 마음은 어떤거예요?'라고 말하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했다.
도대체 썸과 어장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리고 상대방과 내가 썸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정답이란 없었다. '사랑은 용기 있는 자만이 얻는다'는 말이 있듯이 먼저 고백하는 것이 썸인지 아님 어장인지 확실하게 확인하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잘못 말했다가는 영원히 서먹한 관계가 될 수 도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연애를 '밀당'이라고 하지 않는가.
한편 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질 법한 현실 연애를 솔직하게 담은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2는 공식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네이버TV 등을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