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위안부 '매춘부'로 비하한 박유하, "위안부가 아이돌처럼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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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박유하 세종대 교수, (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표현해 논란을 일으킨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이번에는 위안부가 아이돌처럼 되고 있다고 발언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보수성향 단체 '바른 아카데미' 주최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국제적 해결방안과 한일관계 전망' 세미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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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박 교수는 "소녀상을 피상적으로 소비하는 양상에 대한 비판이 필요하다"며 위안부가 아이돌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예로 위안부를 상징하는 소녀상, 스티커, 배지 등이 판매되고 있는 양상을 꼽았다.


인사이트매주 수요일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 연합뉴스 


또한 그는 정대협 등 위안부 지원단체에 대한 무비판적인 지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정부 간 화해를 넘어서 국민 감정 사이의 화해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정치적이고 편향된 교육에서 탈피하기 위한 교과서 검토, 차세대 교육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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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 대부분은 '12.28 한일 합의'를 파기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쪽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인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베 이름으로 사죄와 반성을 이끌어 낸 점, 일본 정부 예산으로 재단 설립한 점 등을 고려하면 무작정 비판만 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좌) 서울시 제공, (우) 무죄 선고에 미소짓는 박유하 교수 / 연합뉴스


한편 올해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표현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교수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1심 판결 당시 재판부는 "책에서 문제가 된 표현 대부분은 저자의 의견 표명"이라며 "이는 표현의 자유와 가치 판단의 문제로, 시민과 전문가들이 논할 사안이지 법원이 형사처벌 내릴 게 아니다"라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매춘부'로 표현한 박유하 교수 '무죄' 선고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 표현한 박유하 교수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