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랩으로 사람 죽이는 살인자'라는 별명을 가진 악마 래퍼 우원재에게도 해맑은 모습이 있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 6'에서는 본선 무대로 가기 전 마지막 미션인 팀 배틀이 펼쳐졌다.
이날 타이거JK-비지 팀의 에이솔(21), 우원재(22)는 다이나믹듀오 팀의 넉살(31)과 조우찬(13)을 상대로 디스 랩을 퍼부었다.
우원재는 "우찬아 걱정 마, 울어도 돼. 사실 산타는 없거든"이라며 어린 래퍼 조우찬을 살살 디스 했다.
그는 조우찬이 초등학생이라 욕이 섞인 센 디스를 퍼붓지는 않았지만, '산타'를 믿을 법한 조우찬의 '동심'을 파괴하면서 은근히 정신적으로 타격을 줬다.
우원재는 자신의 펀치라인에 당황한 조우찬을 보며 만족했는지 슬쩍 미소를 지었다.
그는 역으로 조우찬에 디스를 당할 때도 평소 보여주지 않던 웃음을 보여줘 시청자들을 흥미롭게 만들었다.
조우찬은 자신보다 9살이나 많은 우원재에게 '형'이라고 안부르고 "원재야"라고 반말을 했는데, 우원재는 조우찬의 당돌한 모습에 멘탈이 무너졌는지 실소를 보였다.
그 이후로도 우원재는 자신을 귀엽게(?) 디스 하는 조우찬을 보고 엄마 미소를 지었다.
해당 방송을 본 여성 시청자들은 좀처럼 웃지 않던 우원재가 신나게 랩을 하며 아이처럼 웃는 모습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울한 면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우원재에게서 '반전 매력'을 본 것.
많은 여성 시청자들은 "악마 래퍼도 웃으니 사랑스럽다", "입덕했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된 팀 배틀에서는 타이거JK-비지 팀이 져 에이솔이 탈락했다.
비지는 에이솔에게 "죄송하다. 다른 친구들이 잘했다"며 "제 마음속에서는 다들 떨어지지 않았다. 오늘 너무 잘했다. 여기에서 탈락돼도 밖에 나가서 우리랑 같이 멋진 음악 작업하자"고 말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