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생리컵을 처음 사용하는 여성들을 위해 4년 차 생리컵 사용자 성 칼럼니스트가 입을 열었다.
이번 달 국내 도입이 예정된 생리컵은 많은 여성이 관심을 보이지만 실제 사용을 두려워하는 여성들도 다수 보인다.
한국 여성들은 질에 무엇을 넣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도 많지만 사용 방법을 몰라서 포기하는 경우 또한 적지 않다.
자신에게 맞는 생리컵인 '골든컵'을 찾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는 말도 여성들에게 생리컵 도전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생리컵을 처음 사용하는 여성들을 위해 On Style '바디 액츄얼리'에서 성 칼럼니스트 은하선을 초청했다.
생리컵 사용 4년 차라는 그가 자기 몸에 맞는 생리컵 찾기 노하우를 전수했다.
은하선은 처음 사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질 길이를 아는 것이라며 질의 길이를 재는 방법을 설명했다.
질 속에 가운뎃손가락을 넣었을 때 말랑말랑한 느낌이 들 때를 기준으로 하는 이 방법은 생리 기간에 재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실험에서 손가락 두 마디 정도만 들어갔을 때 말랑말랑한 느낌이 든다면 질이 짧은 편이고, 손가락을 모두 넣었을 때 닿는 느낌이 있다면 보통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만약 손가락을 끝까지 넣었는데도 닿는 느낌이 없다면 질 길이가 긴 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용량부터 사이즈 디자인은 물론 부드러운 정도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생리컵은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고르면 시행착오 과정을 단축할 수 있다.
질 길이가 낮거나 보통인 사람
용량이 적고 케이스가 있는 것이 특징인 이 생리컵은 '질 길이가 낮거나 보통인 사람'에게 적합하다.
용기가 단단하다기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이 더 강하다.
질 길이가 약간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
생리컵 애용자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이 모델은 '질 길이가 약간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마치 은방울꽃과 같은 생김새를 한 이 생리컵은 부드러움과 단단함이 반반씩 섞여 있어 제품의 견고함도 느낄 수 있다.
질 길이가 보통이거나 약간 높은 사람
해외에서 가장 대중성 높은 제품으로 '질 길이가 보통이거나 약간 높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부드러운 느낌으로 이물감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생리컵을 착용하거나 분리할 때는 양 무릎을 굽힌 투명의자 자세나 변기에 한쪽 다리를 올린 자세가 좋다.
사용 후에는 생리컵을 물로 깨끗이 씻고 소금이나 식초를 넣은 물에 열소독 한 뒤 잘 말려 보관해야 한다.
'생리'는 여성들에게 민감한 부분인 만큼 드러내 놓고 말하기 꺼리는 부분이 많다.
의학적 지식은 속으로 담아두기만 해서는 해결이 되지 않으니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정보 교환을 하는 것이 좋겠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