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검은 비닐봉지 쓰고 둔기로 30대 여성 폭행한 50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50대 남성이 대낮에 비닐봉지를 뒤집어 쓰고 둔기로 여성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1일 강도상해와 특수폭행 혐의로 강모(53)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MBN 뉴스 캡처


강씨는 지난 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사찰 인근 공터에서 허모(32) 씨 등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2명을 1m 길이의 둔기로 10분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폭행 당시 정체를 숨기기 위해 얼굴에 비닐봉지를 뒤집어 쓰고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 여성 2명은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깔고 누워있다가 무방비 상태로 폭행을 당했다.


강씨의 폭행으로 허씨는 왼쪽 손가락, 왼쪽 발등 등에 골절상을 입었으며 휴대전화도 뺏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비닐봉지를 쓴 채 현장에서 도주한 강씨는 10일 오전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하지만 강씨는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폭행을 당한 허씨는 "내가 강씨를 만나주지 않자 강씨가 나를 스토킹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직전 몰려다니며 함께 술을 마셨다는 점에 비춰 이전부터 알던 사이라고 판단, '묻지마 폭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