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지난해 국내에서 1천명이 넘는 사람이 신규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일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2016년 HIV 감염인은 전년(2015년)보다 47명(4.1%) 증가한 1,199명으로 조사됐다. 2016년까지 사망자를 제외한 현재 국내 감염자 수는 1만1,43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1,105명으로 여성(94명)보다 약 12배 많았으며, 내국인 감염인으로 한정하면 남성이 1,002명으로 여성(60명)보다 약 17배 많았다. 외국인 감염인은 137명(11.4%)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 젊은층이 가장 많았다. 20대가 404명(33.7%)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89명(24.1%), 40대 223명(18.6%) 순이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개방적인 성(姓) 문화가 조성되면서 젊은층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인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감염 경로는 모두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이었으며 수혈이나 혈액 제제에 의한 감염은 없었다.
한편 'HIV 감염인'은 체내에 HIV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병원체 보유자, 양성 판정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환자가 이에 해당하며, 에이즈 환자는 HIV 감염 후 면역 결핍이 심해져 합병증이 생긴 사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