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악마 래퍼'가 '초딩 래퍼'의 환상을 산산이 무너뜨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6'에서는 본선 무대로 가기 전 팀 배틀 미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팀 다이나믹듀오와 팀 타이거JK-비지의 대결이 진행됐다.
해당 미션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대결은 팀 다이나믹듀오의 조우찬-넉살과 팀 타이거JK-비지의 우원재-에이솔의 대결이었다.
방송 전 전해진 예고 영상에서는 13살 조우찬이 한참 형인 우원재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잘하자 원재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둘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기대했고 본 방송을 기대하게 했다.
우원재-에이솔의 선공으로 시작된 무대는 욕과 거친 말보다는 재치있고 기발한 가사들이 전해졌다.
특히 우원재가 한 "우찬아 걱정마 울어도 돼. 산타는 없거든"이라는 한 마디에 모든 래퍼들은 깜짝 놀랐다.
'악마 래퍼'라고 불리며 배틀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됐던 우원재의 생각보다 강력한 한방에 프로듀서인 다이나믹듀오도 휘청할 정도였다.
조우찬-넉살도 이에 지지 않았다.
조우찬은 흥분한 나머지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프리스타일 랩'을 펼쳐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미 조우찬의 가사를 알고 있던 프로듀서들만 실수와 프리스타일을 인지했을 정도였다.
무대가 끝난 뒤 넉살도 "흥분한 나머지 프리스타일을 했다"라며 스스로 밝혔다.
이후 다이나믹듀오는 "원래 계획된 무대가 이게 아니었다"라며 "동전을 던지며 끝내야 하는데 '쇼 음악중심'으로 끝나 당황했다"라고 말했다.
두 팀의 대결에서는 팀 다이나믹듀오가 승리했다. 이 대결의 결과로 팀 타이거JK-비지의 에이솔이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