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종욱 찾기'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물론 많은 에너지는 자신이 아닌 상대에게 '자발적'으로 쏟아야 한다.
빨리 사귀고 빨리 헤어지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쏟아야 하는 에너지가 많아 상대방에게 관심을 덜 보이는 경우가 많다.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빨리 사귀고 빨리 헤어지는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1. "사랑해. 그래도 너는 너고, 나는 나야"
영화 '김종욱 찾기'
개인과 개인의 만남에서 타인의 생각을 인정하는 것은 필수조건이다.
빨리 사귀고 헤어지는 사람들은 보통의 경우보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
이들은 상대방의 주관적인 생각이나 가치관에 대해 강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타인이 자신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면 굉장한 거부감을 느낀다.
만약 연인이 원하는 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을 강요한다면 이들은 벌써 어떻게 이별을 말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2. "내가 할 수 있어. 안 도와줘도 돼"
영화 '김종욱 찾기'
이들은 개인적인 성향이 너무 강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받는 것을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타인에게 도움을 받는 것은 자신이 능력없는 사람임을 인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손해를 끼치는 것도 이들은 아주 싫어한다. 누군가 자신 때문에 돈을 쓰거나 힘든 경우를 견디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들의 "안 도와줘도 돼"는 자신의 능력과 상관없이 "이런 일로 너에게 부담 주고 싶지 않아"일 경우가 많다.
3. "저 사람한테, 왜 신경 써?"
영화 '김종욱 찾기'
이들은 영역을 정해놓고 사람을 순차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저 사람은 1단계까지, 이 사람은 2단계까지 사람에 따라 허용 범위가 분명히 정해져 있다.
두 사람 모두에게 친밀하지 않은 사람에게 상대방이 신경 쓰고 잘해준다면 그들은 "왜?"라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정해진 범위 내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그들은 친밀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던 그다지 신경도 쓰지 않는다.
다만 단계를 넘어 들어 온 사람에게는 절대적인 믿음과 신뢰를 하는 경우가 많다.
4. "잠시 떨어져 있자.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영화 '김종욱 찾기'
빨리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생각이 많다는 것이다.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기보다 그가 보이는 몸짓이나 말투 등 비언어적 행동을 분석해 스스로 이해한다.
이들은 스스로 눈치가 빠르다고 생각해 다른 사람의 행동을 넘겨짚곤 한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오해가 쌓이고 거의 이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5. "귀찮아. 연락하지 마"
영화 '김종욱 찾기'
연애할 때 연락은 필수다.
하지만 자아가 강한 사람은 자기만의 시간이 많이 필요하므로 연락하는 시간을 귀찮아하는 경우도 있다.
연락할 필요를 못 느끼거나 업무 시간이나 공부를 할 때 지속해서 연락하거나 혼자있고 싶은 시간에 연락을 이어가면 짜증을 낼 수도 있다.
이들은 정해진 시간에 연락을 주고받거나 용건만 짧게 끝내는 대화를 좋아한다.
영화 '김종욱 찾기'
빨리 사귀고 빨리 헤어지는 사람들은 무척 기호가 빨리 변하고 자신만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친밀감을 느낀 사람에게는 절대적인 믿음과 신뢰를 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다만 타인보다 혼자만의 시간이 좀더 필요하고, 수줍음을 무척 많이 타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혹시 위와 같은 특징을 가진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한 발짝 물러나 상대방을 지켜보는 건 어떨까.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