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지 입구에 있는 '전두환 비석'을 밟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이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담은 영화 '택시운전사'로 인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두환 비석'을 밟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20대 총선(2016년 4월 13일)을 앞두고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지를 찾았을 때 촬영된 것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바닥에 놓인 '전두환 비석'을 보고 "원래 깨져 있었던 건가요? 밟고 지나가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정확하게 비석을 밟고 묘지로 향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행동에 광주 시민은 물론 많은 누리꾼들이 통쾌해했고, 이 모습이 담긴 사진은 최근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의 인기와 맞물려 재조명되고 있다.
한편 '전두환 비석'은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지 입구에 설치돼 있다.
원래 이 비석은 전두환이 묘지에서 가까운 전남 담양군 고서면 성산 마을을 방문(1982년 3월 10일)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하지만 군부 정권이 물러난 1989년, '광주·전남 민주동지회'가 이 비석을 성산 마을에서 가져와 묘지 입구에 묻으면서 '전두환 비석 밟기'가 시작됐다.
'전두환 비석' 안내문에는 "영령들의 원혼을 달래는 마음으로 이 비석을 짓밟아 달라"고 적혀있으며, 워낙 많은 참배객들이 밟고 지나간 탓에 비문을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