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 건 당연하지만 단순히 먹지 않는다고 살이 빠지는 음식이 있을까.
없을 것 같지만 분명 있다. 심지어 연구 결과와 실험 결과로 알려진 밝혀진 사실이 있다.
안 먹는 것만으로도 살이 빠지는 몇 가지 식품을 모아봤으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참고하자.
1. 나쁜 탄수화물- 밥, 빵, 면
지난해 5월 TV조선 '살림 9단의 만물상'에서는 '탄수화물 다이어트'라는 재미있는 실험을 진행했다.
당뇨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있는 출연자 중 나쁜 탄수화물로 명명한 '밥, 빵, 면'만을 먹지 않는 다이어트를 진행한 것이다.
다이어트 기간 '밥, 빵, 면'은 철저히 배제했지만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 포만감을 주고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 영양소 불균형도 막았다.
2주간에 이은 실험 결과 김원희는 체중 3.6kg 감량, 허리둘레 10cm 감소의 결과를 보여 주변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2. 설탕
소아과 의사인 로버트 러스티그(Robert Lustig) 박사는 설탕 섭취량을 조절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비만 아동들을 상대로 진행한 실험에서 9일 이후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지 않은 아이들의 몸무게가 줄어든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들에게서는 나쁜 콜레스테롤과 인슐린 수치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실험을 청년들을 상태로 진행한 결과 역시 같았다. 설탕을 섭취하지 않은 쪽의 그룹이 섭취한 그룹보다 몸무게가 감소했다.
심지어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했는데도 불구하고 설탕을 배제했을 경우 몸무게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 술
술'만' 많이 먹으면 술병에 걸려 다른 음식을 먹기 힘들어서 살이 빠진다는 속설이 있었다.
이럴 경우 대한보건협회는 구토, 필름 끊김, 기절 등 급성 알코올 중독 위험이 커지고 폭식이나 거식증, 섭식장애까지 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다.
대신 '술'을 마시지 않을 경우에 살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다. 술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신체는 다른 대사 활동을 중단하고 알코올 분해에 열을 올린다.
평소 가만히 있어도 이루어지던 기초대사 활동을 멈추고 알코올 분해에 힘을 쏟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살이 찌는 결과를 초래한다.
술을 분해하기 위해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체중이 줄어든다는 속설 또한 비정상적인 소변으로 인한 수분 배출의 증가가 최대 원인으로 밝혀졌다.
매년 새로운 식품으로 돌아오는 '원푸드 다이어트'와 같이 한 가지만 먹으면서 살을 빼는 것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이에 반해 정해진 음식 한 가지를 조절하는 것은 전체 식습관을 놓고 볼 때 크게 부담이 되는 일은 아니다.
건강한 몸매를 위해 오늘부터 식습관에 뺄셈을 해보자.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