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내가 또 약발은 잘 받아요~! 부작용 있어도 먹어줄게"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성용 피임약이 개발됐다는 여자친구의 말에 선뜻 약을 먹겠다고 자처한 남자친구 모습이 담긴 EBS '까칠남녀' 몰래카메라가 재조명되고 있다.
만나자마자 서로의 얼굴부터 어루만지는 두 사람은 만나지 1년 밖에 안된 풋풋한 20대 커플이다.
이날 여성은 데이트 도중 남자친구에게 남성용으로 시판된다는 가짜 피임약에 대해 설명하며 몰래카메라를 진행했다.
그녀는 영국에서 개발됐다며 가짜 남성용 피임약을 소개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아 그래?"라고 피임약을 만지작 거리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때 여성은 "남자들이 피임약을 꺼려한대"라며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여자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그는 단호하게 "남자한테 물어봤어? 일반화하지마"라고 잘라 말하며 약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이에 여성은 "만약에 부작용 있으면 어떡해?"라고 물었고 남자친구는 "내가 또 약은 잘 받아요"라며 능청을 떨었다.
그는 "결혼하고 나서도 남성용 피임약을 계속 쓸 수 있냐"는 물음에도 한치의 망설임 없이 "당연하다"고 답하며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이건 내가 가져간다"며 마지막까지 피임약을 챙기는 모습으로 여자친구를 미소짓게 했다.
이후 몰래카메라를 알아차린 남성은 "여자친구에게만 피임을 강요하기보다 남성용 피임약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남자친구 있으면 진짜 행복하겠다",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네", "남친 완전 멋있다"라며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사연은 지난달 4월 EBS 스토리 '까칠 남녀'에서 촬영된 몰래카메라 영상으로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