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당황스러워 할 게 아니라, 나중에 내 아이에게도 가르쳐 줘야 되는 거구나... 싶었어요"
초경을 앞둔 여자아이에게 생리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과연 여대생들은 어떻게 설명해줄까. 또 처음 들어본 생리에 대해 여자아이는 또 어떤 반응을 보일까.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V는 여대생들에게 초경을 앞두고 있는 초등학교 6학년 13살 여자아이를 위해 생리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
처음 생리했을 때 어땠냐는 여자아이의 질문에 한 여성은 "내 몸에 이상이 있는 줄 알았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다른 여대생은 "첫째 언니, 둘째 언니 생리하는 것도 알고 그래서 어릴 적부터 알고 있었다"며 "막상 그걸 내가 한다니까 조금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생리하면 얼마나 아프냐는 질문에 한 여대생은 "이거 진짜 처음 느껴보는 아픔일거다"고 많이 아프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다른 여대생도 "얼마나 아프냐 하면 진짜 배가 너무 아파서 수업을 들을 수 없을 정도"라며 "왜냐면 겉이 아픈게 아니고 속이 아픈거거든"이라고 설명했다.
많이 아프다는 언니들의 말에 당황한 여자아이는 순간 동공지진이라도 일어난 듯이 눈을 크게 뜬 채로 언니들을 쳐다봤다.
여대생 언니들의 진심 어린 조언은 계속 이어졌다. 한 여대생 언니는 "컵라면 좋아해요? 안된다"며 "컵라면에서 환경호르몬이라는게 많이 나와 생리통이 더 심해진다"고 알려줬다.
생리통이 너무 아프면 어떻게 해야 되냐는 질문에 여대생은 "온찜질 같은거 찜질팩 같은거 있잖아 그거를 배 위에, 옷 위에 붙이면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여대생은 "억지로 (아픈거) 버티지 말고 엄마한테 말씀드려"라며 "같이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해보는 것도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왜냐하면 단순히 생리통으로 아픈게 아니라 자궁에 혹이 있거나 염증이 있어서 보통 생리통 때 느끼는 고통보다 더 심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 초경을 앞둔 여자아이에게 생리에 대해 설명해준 여대생들은 어땠을까.
한 여대생은 "처음에는 좀 많이 당황스러웠다"며 "질문이 계속되면 계속될수록 나중에 내 아이에게도 가르쳐 줘야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가르쳐주는게 거의 한 학기에 한번?"이라며 "조금 더 빈도수를 늘려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학교 내 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10대에 대한 성교육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