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185cm 이상만 비즈니스석' 논란에 휩싸였던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오는 9월 태국에서 열릴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위해 출국할 때는 전원 비즈니스석을 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2일 "어제 날짜로 태국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예선에 출전할 선수단 14명에 대한 비즈니스석 예약 변경을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여자 배구대표팀은 '비즈니스석 논란'에 휩싸였다.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결선을 위해 체코로 떠나는 과정에서 대한배구협회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12명의 대표팀 선수 중 6명은 비즈니스석, 나머지 6명은 이코노미석으로 비행기 티켓을 준비했다. 반면 8월 중 세계선수권 아시아 예선을 치르는 남자 대표팀 14명 전원의 항공편은 비즈니스석으로 준비했다.
이에 대해 오한남 대한민국배구협회 신임 회장은 "연맹에서 1억원 지원을 받았지만 남녀 모두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연구한 끝에 내 키가 183㎝인데, 185㎝ 이상은 비즈니스로 하고 그 이하는 이코노미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며 감독이 리베로 중 무릎 수술한 선수 한 명을 추가해달라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결과적으론 여자배구단을 운영하는 IBK기업은행이 3천만원을 협회에 지원하면서 모든 선수가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열악한 지원, 형평성 문제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협회는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예선을 앞두고 항공권을 모두 비즈니스석으로 구매, 계속되는 논란을 차단했다.
협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오한남 회장의 사재 출연금(2억원)을 활용한 것이다. 태국행 이코노미 항공권을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1인당 120만원 정도 추가로 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