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영화 '숨바꼭질'로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스릴러를 선사했던 허정 감독의 신작 '장산범'이 보기만 해도 간담이 서늘해진 스틸컷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배급사 NEW는 영화 '장산범'의 오싹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스틸컷 9종을 선보였다.
영화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리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의문의 사건을 겪게 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산범'은 주인공 희연(염정아 분)이 숲 속을 헤매던 낯선 여자아이(신린아)를 집으로 데려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숲 한복판에 덩그러니 서 있는 희연과 여자아이의 모습은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다.
영화 '장화, 홍련' 이후 14년 만에 스릴러물로 돌아온 염정아는 '장산범'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희연의 심리를 정확하게 묘사하며 원조 호러퀸 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도전하는 배우 박혁권의 변신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 어린아이를 수상히 여기는 의심도 불사하는 '민호'역에 낙점되면서 장산범의 정체를 밝힐 주요 인물로 조명되고 있다.
이번 스틸컷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부분은 바로 작품의 주요 무대인 '장산 동굴'의 내부 모습이다.
껌껌하고 음습한 동굴이 주는 시각적인 공포는 보는 것만으로도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영화 '숨박꼭질' 이후 스릴러 영화로 4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허정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야지 관객들이 무서움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는 고뇌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소리'가 주는 극강의 공포를 담은 영화 '장산범'은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